NAMUR 란?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장 계기나 센서를 접하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용어인 NAMUR라는 용어와 그중에서도 NAMUR NE 43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NAMUR'라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서는 흔히 '그 계기 NAMUR 기능 있는 거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가끔 접하는 경우가 있으실 것이고, 그게 뭐길래 NAMUR, NAMUR 하는 건지 한 번쯤은 궁금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NAMUR는,
독일어로 "Normen Arbeitsgen Mess Und Regeltechnik"의 약자로, 영어로 번역하자면 "User Association of Automation Technology in Process Industries"으로 해석될 것입니다.
독어는 차치하고 영문 번역만 보더라도,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센서 얘기하는데 웬 협회?
라는 생각만 들게 되실 겁니다.
사실 이것은, 과거 1949년 독일에서 시작한 자동제어 표준기술에 대한 협회의 명칭이라 보시면 될 것입니다.
엔지니어들에게 항상 친절한 친구인 Wikipedia 문구를 인용해 보겠습니다.
User Association of Automation Technology in Process Industries (NAMUR) (German: Interessengemeinschaft Automatisierungstechnik der Prozessindustrie), established in 1949, is an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users of automation technology and digitalization in the process industries with its headquarters in Leverkusen, Germany. The association represents the interests of, and supports the experience exchange among over 160 member companies and with other associations and organizations. Work results are published in the form of NAMUR recommendations and worksheets and submitted to national and 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bodies as proposed standards.
번역하자면,
1949년에 설립된 프로세스 산업 자동화 기술 사용자 협회는 독일 레버쿠젠에 본부를 두고 있는 프로세스 산업의 자동화 기술 및 디지털화 사용자를 위한 국제 협회입니다. 협회는 160개 이상의 회원사 및 기타 협회 및 조직의 이익을 대표하고 경험 교류를 지원합니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자동화 기술 표준 협회를 이야기하는 게 맞긴 했습니다.
그럼, 현장에서 불리는 NAMUR, NAMUR는 무슨 얘기인가?
이쯤 되면, 궁금해지실 겁니다.
독일에서 시작된 이 공정 자동화 및 제어 표준 기술 협회가, 왜 현장에서 NAMUR, 나무르 하면서 회자되는 건지...
사실, NAMUR에는 크게 3가지 규격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NAMUR Mounting
- NAMUR Shaft
- NAMUR Sensor
NAMUR Mounting은 솔레노이드 밸브(Solenoid Valve), 구동기(Acturator) 등에 대한 표준 규격을 명시하고 있으며, NAMUR Shaft는 솔밸브나 구동기가 연결되는 축(Shaft) 측의 표준 규격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NAMUR Sensor는 공정 자동화에 사용되는 각종 센서의 본질 안전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습니다.
위 3가지 모두 현장에서 통용되는 NAMUR를 대표하는 의미가 되겠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중에서도 NAMUR Sensor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얘기할 NAMUR NE 43 또한, 계기 사용 중에 발생하게 되는 고장(Failure)에 대해서 사용자가 조금 더 안전하고 위험을 사전에 피할 수 있도록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NAMUR NE 43은 뭔데??
돌고 돌아 이제 본론인 NAMUR NE 43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NAMUR NE 43은 NAMUR Sensor에서 말한 본질 안전을 달성하기 위해, 직류 신호를 이용한 현장 계기(Transmitter)의 불의의 고장에 대한 안전한 사용을 위한 권장 표준을 제정해 놓은 것입니다.
세상에 천년만년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없듯이, 현장에서 사용 중인 각 종 계기류도 시간이 지나거나 모종의 이유로 고장이 날 수 있습니다. 송신기(Transmitter)의 불의의 고장 그리고 그 문제가 불러올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해당 코드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NAMUR NE 43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영상을 찾아서 아래 링크해 두었습니다. 훑어보시면 훨씬 직관적이고 쉽게 NAMUR NE 43에 대해서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정리하자면,
- 계기의 송신기(Transmitter)는 압력, 온도, 레벨 등과 같은 특정 범위(Range) 값을 4-20 mA로 송신합니다.
- 송신기의 고장(Failure) 발생 시, 해당 계기의 Up scale 혹은 Down Scale 설정에 따라 22 mA 혹은 3.6 mA로 중앙제어장치인 DCS나 PLC로 신호를 송신합니다. (Up-scale이나 Down-scale은 mA 수치는 각 계기 별 제조사 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제조사의 매뉴얼이나 브로슈어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고장 신호(Fault signal)가 DCS나 PLC로 수신되었을 때 해당 신호는 미리 정해놓은 로직에 의해 사용자에게 전달되고 적절하게 조치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Level Transmitter가 고장 시 DCS 측에서는 0%, 100% 혹은 사용자가 고장이라 인식하도록 약속된 특정값(e.g. 999%) 등으로 표현함.)
위 영상에서도 표현하였지만, NAMUR NE 43은 현장 계기의 건강을 진단해 주는 의사라는 비유가 참으로 적절하고 공감되는 바입니다. (자주 느끼는 거지만, 이 짤은 진리인 거 같습니다. ^^)
참고로, 현장에서 사용되는 Safety Instrumented System(SIS)에서 주로 적용되는 Safety Sensor에도 이와 유사한 혹은 독자적인 자가 진단 기능(self diagnostics) 이 거의 적용되어 있는 경우가 많을 걸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마치며,
본 포스팅에서는 NAMUR와 현장 송신기에 사용되는 NAMUR NE 43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플랜트 현장에서는 HART Protocol과 더불어 NAMUR NE43 표준은 현장 계기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포스팅 참고: HART Protocol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장단점 및 활용)
NAMUR 기능은 현장 안전과 기기 보호에 연관되는 기능인만큼 사용 중인 송신기가 해당 기능을 지원한다면, 그 기능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고 생산성 있는 현장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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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모듈이나 제조사와 필자는 무관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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