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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사례] 인버터 - 오토 튜닝만 믿고 운전하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데이터위자드 2025. 8. 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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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사례] 인버터 - 오토 튜닝만 믿고 운전하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 [현장 사례] 인버터 - 오토 튜닝만 믿고 운전하면 큰일 날 수 있습니다!!

 

 

며칠 전, 고객사로부터 꽤 흥미롭고도 생각할 거리를 주는 고장 사례 하나를 듣게 되었습니다.

 

 

 

모 유명 제조사의 인버터를 사용하고 있는 고관성 팬 부하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인버터가 경고음과 함께 스스로 멈춰버린 겁니다. 딱히 이상한 조작을 한 것도 아니었고, 부하 조건도 그동안과 다르지 않았는데 말이죠.

 

 

🤷‍♂️ "뭐지? 갑자기 왜 멈췄지?"

 

 

현장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해당 현장은 히스토리안이 가동중인지라 남겨진 기록을 살펴볼수 있었는데요.

 

해당 시점은 저속 운전 중이었고, 고객사 담당자의 의견은 외부에서 강한 돌풍이 유입된 상황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추정되는 원인으로는,

 

 

팬 날개에 외란이 가해지면서 관성 모멘트가 급변했고, 이로 인해 전류가 순간적으로 크게 요동쳤다라는 시나리오가 떠오르더군요

 

그 결과, 인버터는 자기보호 로직에 따라 비정상 운전으로 판단하고 정지 명령을 내려버린 겁니다.

 


⚙️ 해결 과정

솔직히 처음엔 인버터 고장을 의심했어요.

 

하지만 알람 로그와 파형을 받아보니, 정지는 이상 없이 설계된 보호 로직에 따라 수행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건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세팅과 튜닝의 문제라 판단했죠.

 

 

그래서 이렇게 조치했습니다.

 

  1. 모터 오토 튜닝 재수행 🧪
    • 기존 튜닝 상태에서는 외란이나 바람에 의한 기계적 응답 특성이 반영되지 않아, 다시 튜닝을 실시했습니다.
  2. 가속/감속 시간 조정 ⏱️
    • 특히 감속 시간은 기존보다 더 길게 설정하여 관성에 따른 회생 전류 급변을 완화했습니다.
  3. PID 제어 파라미터 수정 🔧
    • PID Gain을 너무 민감하게 설정한 탓에 외란이 바로 전류 급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 이를 적절하게 완화해 응답성을 줄이고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4. 최대 전류 및 토크 제한 조정 💥
    • 필요 이상으로 낮게 설정되어 있었던 최대 토크와 전류 제한 값을 올려줌으로써, 갑작스러운 부하 변동 시에도 셧다운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치 후 테스트 운전에서는 전보다 안정적인 전류흐름을 유지하였고, 인버터는 아무런 알람 없이 정상 운전 중이라고 합니다. 😌

 

 


📌 시사점 정리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게 있습니다.

인버터 오토 튜닝은 굉장히 유용한 기능이지만, 그것만 믿고 운전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1. 오토 튜닝은 "모터만" 본다. 어플리케이션은 따로다.

    • 고급 인버터의 오토 튜닝은 대부분 모터의 전기적 특성(R/L, 극수, 기동 전류 등)만 고려합니다.
    • 하지만 권상기, 팬, 블로워, 공조기 등 부하의 기계적 특성도 중요합니다.
    • 따라서 오토 튜닝 후에도 반드시 아래 항목을 별도로 튜닝해야 합니다:

      • 가속/감속 시간
      • 제어 방식(V/F vs 센서리스 벡터)
      • PID Gain
      • 회생 전류 흡수 로직 등
      • 노이즈 관련 설정
      • 스위칭 주파수 검토
  2. 환경 변화(외란 포함)에 따른 재세팅이 필요하다.

    • 처음 시운전 시에는 공장이 시운전인 단계에서 무부하나 외부 변수가 적은 조건에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러나 실제 운전 환경은 바람, 온도, 주변 기계 진동 등 수많은 변수의 영향을 받습니다.
    • 그 외부 변수 또한 공정 조건 변경, 계절적 영향 그리고 주변 기기의 사용연한에 따른 변동 사항 등에 따라 변화합니다.
    • 따라서 현장에 맞는 적응형 세팅을 계속 유지해줘야 합니다.

  3. 저속 운전 시에는 외란 영향이 더 커진다.

    • 특히 팬이나 블로워처럼 회전 관성이 크고 공기역학 영향을 받는 부하는, 저속일수록 외부 바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 이럴 때는 고속 운전보다 더 적응성 있는 튜닝이 요구됩니다.

  4. 인버터 보호 로직은 친구이자 적일 수 있다.

    • 너무 민감하게 잡으면 오작동/비정상 정지가 자주 일어나고
    • 너무 완화하면 진짜 고장을 못 막을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보호 로직의 민감도"도 부하 특성에 맞춰야 합니다.



✍️ 글을 마치며


이번 사례도 결국은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
"내가 지금 신뢰하고 있는 설정값들, 현장을 진짜 반영하고 있을까?"

 


설정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나 우리처럼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요.

오늘은 바람이 없을지 몰라도, 내일은 돌풍이 불 수 있고, 다음 달엔 부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이런 변수들을 '가능성'으로 염두에 두고, 유연한 세팅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비슷한 팬/블로워 부하 운용 중이신 분이 계시다면, PID와 감속 시간, 전류 제한 한번 다시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오늘도 안전 운전, 정숙한 전류 파형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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